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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 뾰루지 종기 낭종

스파크열정 2022. 8. 2. 22:09

안녕하세요 스파크열정입니다

며칠전에 왠만하면 가지 않던 휴게소 화장실을 들렸습니다

커피를 너무 빠르게 흡입한 탓인지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라 별 생각 없이 갔습니다


우리나라 휴게소 화장실의 깨끗함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생각하는 저이기에
개인 휴지도 챙기지 않고
아무 의심 없이 사용하였으나..


휴가철 인파의 몰상식을 제가 무시했던 것입니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부터
갑자기 생식기 주변이 욱신거렸지만

급한 마음에 요도 입구를 너무 세게 닦았나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 다음날 얼얼해서 손을 대지 못할 정도라서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앉지고 눕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고통이란 ㅠ)


항상 가던 산부인과가 아니라
집앞 매우 가까이에 새로 오픈한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나 주사를 맞았는지도
체크하는 여러 항목이 있어서
이 병원은 이쪽으로 특성화 하겠구나 느꼈습니다


환자가 많아 40분 대기한 후
의사님과 간단한 면담하고 바로 진찰이 이루어졌는데
(남들은 굴욕 의자라지만 저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의사님이 잠깐 살짝 만졌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고통에 으어어어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성병이나 곤지름은 아니고
뾰루지가 맞는데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소음순은 마취해도 어마어마하게 아플 뿐더러
아직 다 곪은 것이 아니라서 오늘 억지로 짜내도 또 와야하고

하루 이틀새 급작스레 커진 물집 크기를 보았을 때
항생제 먹고 하루 이틀 더 지켜보면
자연스레 터지는 경우도 있으니
5일치 약 먹고 지켜보자고 하였습니다

약 처방 받고 바로 먹고
하루 자고 일어나서도 림프절까지 아플 정도라서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항생제 챙겨먹었더니
림프절 통증은 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았습니다


점심, 저녁 식사 후에도
빼먹지 않고 항생제를 잘 챙겨 먹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위생 불량이 아니더라도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는 거라고 해서
요즘 무리하긴 했기에 일찍 자야겠다 누웠는데

항생제를 먹어서인지 배가 꾸루룩 대서
화장실 직행 후 큰 일과 작은 일을 해결했습니다


속을 비우고 나니 조금 살 것 같네 하고
뒷처리를 하는데 피가 툭 뭍어나서
잠깐 흠짓 했다가
종기가 터졌구나 싶어서
손 씻고 거즈로 소음순 뾰루지 종기를 쭉 짜냈습니다

손이 아예 안 닿는 부위였다면
가족에게 도움을 청했겠지만
다행히 스스로 손이 닿는 부위라서
스스로 처리하였습니다


엄지 손톱만한 종기가 터져서인지
피 고름도 많이 나오고
짜고 나니 그 크기만큼 움푹 패었습니다 ㅡㅡ


종기가 부풀어 오를 때는 아파서 어그적어그적 걸어 다녀야 했는데
종기가 터져서 짤 때는 아주 큰 아픔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다행인 건
종기가 터지기 전에 볼 일을 다 봤다는 것입니다 ㅎㅎ

종기가 터져서 뻥 뚫린 맨살에 소변이 닿거나 대변이 닿았다면
소오름 {{{덜덜덜}}}


종기가 터졌으니 내일 다시 산부인과 가서
항생제만 다 먹고 끝일지
며칠 더 지켜봐야할지 확인을 받아야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내 몸은 내가 지키자!
여름엔 면역력이 훅 떨어지니 일찍 자고 잘 먹고 잘 쉬자!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